2008년 02월 24일
한국에서의 좋지 않은 이름으로 살아가기
에바의 본명은 아는 분들은 아시는 "요한"입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대번에 "좋은 이름이네~~~"라고 그러시고 불교 믿으시는 분들은 "한자로 무슨 뜻이냐?"라고 물어보시고 그러십니다.
세례명이 이름인 만큼 주민등록증에도 한문이름은 없습니다.궁합이나 점을 볼때 굉장히 불편하죠.
게다가 에바는 종교 자체와는 그렇게 좋은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제가 태어나기 1년 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가난한 집안이었던 저희집 식구들은 친할머니를 모실 장지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마침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공동묘지에서 장지를 마련해 주었고 저희집 식구들은 장지를 마련해준 조건으로 천주교회(성당)을 다니게 되었습니다.마침 제가 그때 태어났고 저희 부모님은 저를 안고 성당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얻게된 이름 "요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종교와 좋은 인연들을 맺지 않고 살아와서인지 저는 종교에 대한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렸을적에는 성당만 다녔고 성당에서야 뭐 그렇게까지 지나치게 사람을 압박하는 것은 없지만 즐거운 휴일에 늦잠을 잘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버리고 성당을 가야 한다는것이 영 맘에 안 들었고(...단순하다)부활절이니 크리스마스니 해서 행사가 있을때마다 이것저것 준비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준비기간도 너무 싫었습니다."나 하고 싶은데로 그냥 애들이랑 놀면서 보내면 안되나"라는 생각만이 가득했던 어린시절 이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성당과 점점 멀어진 에바는 2번 타자로 기독교를 선택했습니다.대번에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성당과는 매우 틀린 미사방식.(천주교에서는 "미사",기독교에서는 "예배"라고 합니다.)과 자유로운 기도방식에 쇼크를 먹은 것도 잠시.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이끌고 멋 모르는 동네로 끌고 나와 노래를 시키더군요.이른바 "전도"라고 불리우는 신도모으기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천주교보다 더욱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자유시간이 더더욱 줄어들고 교회에 앉아있는 날이 늘어날수록 "생활을 위한 종교" 인지"종교를 위한 생활"인지가 바뀌어 가기 시작하더군요.
두 종교에 대한 반감만이 가득해서 정내미가 떨어진 저는 아버지를 붙잡고 꽤나 진지하게 종교를 바꾸는 것에 대해 여쭤보기 시작했습니다.아버지도 심각하게 토론을 받아주셨고 한때 절에 가서 스님과 얘기를 하며 진지하게 종교를 바꿔볼까 라고 생각도 해봤을 정도니까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많이 빠졌는데 결국 "개명"을 하지 않고 여태껏 "요한"이라는 특정종교에 많이 집중된 이름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은 횡재나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게 됩니다.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는 이야기.군대에서는 어느 장교가 이름이 요한이라는 이유 하나로 용돈까지 쥐어준 일도 있었고...;;;
제 이름을 말하면 대번에 "교회다녀요?" "어느 교회 다녀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다수...;;;
"안 믿어요..." "저 성당인데요..." "무교입니다..."
이젠 변명도 힘들어질 정도로 힘드네요.기독교에 대한 반감도 어지간히 심해서(아니,대놓고 싫어한다는것이 맞겠네요.)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이 몰려와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퍼부을 때면 굉장히 난감해지기도 합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개명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어렸을적 안 좋은 기억들도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참 힘드네요.
그렇다고 29년을 "요한"으로 살아왔는데 뭘 또 힘들게 이름을 바꿔야 하나...싶기도 하고...
전 국민의 60%가 기독교를 믿는 이 나라에서 특정종교와 관계있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
교회 다니시는 분들은 대번에 "좋은 이름이네~~~"라고 그러시고 불교 믿으시는 분들은 "한자로 무슨 뜻이냐?"라고 물어보시고 그러십니다.
세례명이 이름인 만큼 주민등록증에도 한문이름은 없습니다.궁합이나 점을 볼때 굉장히 불편하죠.
게다가 에바는 종교 자체와는 그렇게 좋은 인연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더욱 이름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제가 이런 이름을 갖게 된 이유는 굉장히 단순합니다.
제가 태어나기 1년 전에 친할머니가 돌아가셨고 가난한 집안이었던 저희집 식구들은 친할머니를 모실 장지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었다고 합니다.마침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공동묘지에서 장지를 마련해 주었고 저희집 식구들은 장지를 마련해준 조건으로 천주교회(성당)을 다니게 되었습니다.마침 제가 그때 태어났고 저희 부모님은 저를 안고 성당으로 가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얻게된 이름 "요한"...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종교와 좋은 인연들을 맺지 않고 살아와서인지 저는 종교에 대한 매우 회의적인 시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어렸을적에는 성당만 다녔고 성당에서야 뭐 그렇게까지 지나치게 사람을 압박하는 것은 없지만 즐거운 휴일에 늦잠을 잘 수 있는 행복한 시간을 버리고 성당을 가야 한다는것이 영 맘에 안 들었고(...단순하다)부활절이니 크리스마스니 해서 행사가 있을때마다 이것저것 준비해서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준비기간도 너무 싫었습니다."나 하고 싶은데로 그냥 애들이랑 놀면서 보내면 안되나"라는 생각만이 가득했던 어린시절 이었으니까요.
그런 식으로 성당과 점점 멀어진 에바는 2번 타자로 기독교를 선택했습니다.대번에 반갑게 맞아주시더군요.성당과는 매우 틀린 미사방식.(천주교에서는 "미사",기독교에서는 "예배"라고 합니다.)과 자유로운 기도방식에 쇼크를 먹은 것도 잠시.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를 이끌고 멋 모르는 동네로 끌고 나와 노래를 시키더군요.이른바 "전도"라고 불리우는 신도모으기의 방법이었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오히려 천주교보다 더욱 압박이 거세지기 시작했습니다.자유시간이 더더욱 줄어들고 교회에 앉아있는 날이 늘어날수록 "생활을 위한 종교" 인지"종교를 위한 생활"인지가 바뀌어 가기 시작하더군요.
두 종교에 대한 반감만이 가득해서 정내미가 떨어진 저는 아버지를 붙잡고 꽤나 진지하게 종교를 바꾸는 것에 대해 여쭤보기 시작했습니다.아버지도 심각하게 토론을 받아주셨고 한때 절에 가서 스님과 얘기를 하며 진지하게 종교를 바꿔볼까 라고 생각도 해봤을 정도니까요.
이야기가 삼천포로 많이 빠졌는데 결국 "개명"을 하지 않고 여태껏 "요한"이라는 특정종교에 많이 집중된 이름을 갖고 세상을 살아가다보면 뜻하지 않은 횡재나 안 좋은 일을 많이 겪게 됩니다.좋은 일도 있었고 나쁜 일도 있었다는 이야기.군대에서는 어느 장교가 이름이 요한이라는 이유 하나로 용돈까지 쥐어준 일도 있었고...;;;
제 이름을 말하면 대번에 "교회다녀요?" "어느 교회 다녀요?" 라고 물어보시는 분들이 다수...;;;
"안 믿어요..." "저 성당인데요..." "무교입니다..."
이젠 변명도 힘들어질 정도로 힘드네요.기독교에 대한 반감도 어지간히 심해서(아니,대놓고 싫어한다는것이 맞겠네요.)열심히 신앙생활 하시는 분들이 몰려와서 이런저런 질문들을 퍼부을 때면 굉장히 난감해지기도 합니다.
나이가 나이니만큼 개명에 대한 생각도 많이 바뀌었고 어렸을적 안 좋은 기억들도 많아서인지는 몰라도 참 힘드네요.
그렇다고 29년을 "요한"으로 살아왔는데 뭘 또 힘들게 이름을 바꿔야 하나...싶기도 하고...
전 국민의 60%가 기독교를 믿는 이 나라에서 특정종교와 관계있는 이름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참 힘듭니다...
# by | 2008/02/24 00:45 | 기타 잡다구리.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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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세례까지 받은 천주교였는데 (세례명은 베드로) 신앙이 결여되서인지 언제부턴가 미사에 안 나가게 됬네요~_~
단일종교로 가장 많은건 20퍼가 조금 넘는 불교입니다.
주제와 무관하게 딴지걸어서 죄송합니다. ;;
할머니 묘를 위해 팔린 이름값이라니 기묘하네요.
요즘엔 잘 바꿔 준다더라..
우리집 딸내미들은 다 바꿨더라..
세례 받고 얼마 안되서 친할머님 돌아가시는고 이것 저것 혼란해지는 바람에
세례증서두 없어놔서리....뭐 지금은 무교지만.....
날나리 종교인이었던게야 나는 ㅋㅋㅋ
길손님 / 딴지 거셔도 됩니다(웃음)실제 퍼센티지야 어떻게 나왔는지는 몰라도 체감상 느끼는 퍼센티지는 꽤 많더라구요.
다비님 / 태어난 때가 그때라 어쩔수 없었던듯 합니다...ㅡㅜ
토우님 / 저도 "무교"에 가까운 "천주교"라서요...
굇수한아님 / 아픈데를 더 긁으시는군요...;;
기묘한님 / 닉네임이 이름이시군요(웃음),동변상련의 슬픔이 묻어나오죠...?
에제말 / 아니...그냥 개명을 포기하고 싶어..;;
카르페디엄 / 굳이 열심히 믿어서 뭐 좋을게 있다고...;